겨울은 대방어의 계절.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겨울에는 반드시 방어를 먹게 된다. 방어는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겨우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겨울 방어는 가장 기름지고 맛이 좋다. 크기가 크면 클수록 맛있는 방어라고 한다.
수산시장에서 좋은 방어 고르는 법
우리집도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두번은 방어를 먹는다. 오늘 우리가 향한 곳은 마포농수산물시장. 특별히 자주 가는 집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단은 수산코너를 한바퀴 쭉 둘러보았다. 방어철이니 만큼, 모든 횟집에서 커다란 방어를 늘어놓고 그때그때마다 회를 떠주는데, 우리는 가장 큰 방어가 놓여져있는 곳에서 구입을 하기로 했다.
가장 맛있는 방어 부위는?
우리가 갔을 때는 마포농수산물시장 끝 쪽에 있는 형제수산에 있는 방어가 제일 컸다. 무려 17kg라고 한다. 꼬리쪽보다 위쪽이 더 맛있기에, 가마살(목살)이 있는 부위를 달라고 말씀드렸다.
2kg에 8만원. 가장 맛있는 부위라 다른 부위보다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다. 그래도 시장이라 그런지, 다른 곳보다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전복과 새우 손질하는 방법
맞은편 가게에서 전복과 새우도 구입했다. 전복은 키로당 3만원, 새우는 2만원. 각각 1kg씩 구입했다. 양이 엄청 많았다.
집 와서 새우와 전복 손질. 사실 새우와 전복은 손질이 정말 귀찮다. 그래서 평소 생새우는 잘 사지 않고 손질된 냉동새우를 구입하는 편이긴 하다. 새우는 머리 쪽 뿔처럼 뾰족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주고, 전복은 칫솔로 닦은 후에 끝에 가위로 칼집을 낸 후 이빨을 빼준다.
새우는 전부 다 찌고, 전복은 5-6마리만 찌고, 나머지는 칼집을 내서 버터에 구웠다. 작은 전복으로 구입했고 거의 스무 마리 정도 들어있던 듯 하다. 새우 머리는 먹을 때 따로 잘라, 회를 다 먹은 후 버터에 구워 맥주 안주로 먹었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방어 중 가장 맛있었던 이 날의 방어
그리고 대망의 방어. 가장 가운데, 위에 올려진 부분이 가마살이다. 정말~~~~~~~ 고소하고 쫄깃하고 맛있다. 김에 싸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참치를 더 좋아하긴 하는데, 방어는 방어만의 매력이 있어 겨울에는 꼭 찾게 된다. 진짜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소주가 술술 들어간다. 너무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소주를 급히 마셔 다음 날 간만에 숙취로 고생했다.
이제 조금 더 지나면 방어도 슬슬 맛이 좀 덜해진다고 한다. 겨울이 지나면 기름기가 빠져 퍼석퍼석해진다고 한다. 이 날 먹었던 방어가 너무 맛있어서, 한 번 더 방어를 사러 갈까 말까 고민 중이다.
방어를 먹을지 말지 고민된다면, 꼭 직접 보고 가장 큰 방어를 고르고, 그 중 가마살 부위로 드셔보시길!
위치정보 및 영업시간
[마포농수산물시장]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35
연중무휴, 7:00 ~
(명절 당일 및 그 다음날 휴무인 매장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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