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로 집밥을 해 먹는 편이다. 다양한 반찬을 하진 못하지만 간단하게 한그릇 요리 위주로 직접 해 먹는다.
요리 할 때 몇 가지 지키려는 것 중 하나는 제철 채소를 쓰자는 것인데, 사실 제때 계절에 맞는 채소를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고, 특히나 유기농 무농약 제철 채소를 동네 마트에서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러던 중 알게된 어글리어스.
인스타에서 요리 레시피를 자주 검색해서 그런지, 광고 알고리즘에 어글리어스라는 앱이 보여 알아보게 되었다.
어글리어스(Uglyus) 구독 서비스는?
어글리어스는 유기농, 무농약 등 친환경이지만 외형이 조금 독특하거나 판로가 없어 상품화가 되기 어려운 채소들을 정기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이다. 단순히 넷플릭스나 밀리의 서재같은 구독 서비스를 넘어 요즘에는 꽃, 주류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이처럼 시중에 다양한 정기구독 서비스가 있지만, 채소를 정기구독 한다는 것은 조금 낯설었다.
앱을 설치하여 찾아보고, 블로그 등 후기를 보다보니 괜찮다고 판단되어 첫 구독을 시작한 게 벌써 10월. 2주에 한 번씩 배송받고 있어 이제 7회차 배송까지 받았다.
나에게 맞는 배송 조건 설정하기
배송 조건은 가족 구성원 수, 집밥을 해먹는 횟수 등에 따라 설정 가능하다.
크게 박스 크기 (스탠다드, 점보), 배송 주기(1,2,3주) 중 한 가지씩을 선택하여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스탠다드, 2주 주기를 선택해서 배송을 받고 있다.
(스탠다드 박스는 회당 15,500원, 점보 박스는 25,000원이며, 여기에 배송비 3,000원이 추가된다.)
참고로 우리집은 성인 2명에 영유아 2명인데, 평일의 경우 저녁은 직접 해먹고, 주말은 6끼 중 4~5끼 정도는 해먹는 편이다. 스탠다드, 2주 주기를 선택하여 배송받아보니, 요리할 때 대부분은 배송받은 채소를 사용하여 소진하고, 2주 중 한 두 번 정도는 그때그때 채소를 별도 구입하고 있다.
채소박스 도착!
이번 채소 박스도 새벽배송으로 잘 도착했다. 친환경을 지향하는 업체답게, 배송박스에 붙어있는 테이프 또한 잘 분해되는 재질로 만들어져있다고 한다. 나는 2주 주기로 토요일 새벽배송을 받는다고 선택해두었는데, 화요일 오후 4시에 배송확인을 알리는 카카오톡이 온다. 매회 기본적인 품목이 정해져 있으나, 원하는 품목은 매번 배송시마다 추가, 삭제가 가능하다.
잘 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지로 품목 하나하나 잘 포장되어 배송된다. 일반 포장지보다 채소를 며칠 정도는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급할 때는 일단 포장지 채로 냉장고에 보관한 적도 있다. 요즘은 날이 추워, 채소가 상할까봐 보온팩으로 한 번 더 감싸져 왔다.
채소 오래 보관하는 방법
채소가 배송되면, 일단 귀찮아도 하나하나 다 밀폐용기에 담는다.
키친타올을 위아래로 깔고 담아주면, 키친타올이 수분을 어느 정도 흡수해주어 채소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오이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랩에 꽁꽁 싸매서 오므로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했고, 다른 야채들은 따로 담아주었다.
양파의 경우 씻지 않은 상태에서 껍질만 까고, 키친타올로 양파 자체에서 나오는 수분을 닦아준 후 하나씩 쿠킹호일로 감싸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2주 정도는 거뜬히 보관이 가능하다.
어글리어스의 소개를 보면, 모양이 조금 이상한 채소들이 배송된다고 적혀있으나 내가 지금까지 받아보았을 때는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 신선도는 물론 훌륭하고, 마트에서 파는 채소와 비교해보면 외형도 괜찮아보인다. 친환경인 점을 고려해보면 동네 초록마을이나 자연드림같이 친환경 채소를 파는 가게와 비교했을 때 가격도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어글리어스를 구독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배송 받은 채소를 한 번도 버린 적 없이 모두 다 소진한다는 것이다.
어글리어스 앱에 '나만의 냉장고' 라는 기능이 있어, 소진한 채소는 '소진완료' 버튼을 눌러 관리도 가능하다.
이상하게 마트에서 채소를 살 때는 조금씩 버리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배송 받은 후에는 어떻게든 요리를 해서 먹게 된다. 게다가 내가 힘을 들이지 않아도 제철 채소를 받아볼 수 있고, 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특이한 채소들도 한 번씩 품목으로 나와서 좋다. 우리집 아이들은 제철 음식을 때마다 잘 챙겨먹어서 그런지 영양제를 따로 챙겨 먹지 않아도 크게 아픈 곳 없이 자란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하려고 하는 어글리어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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