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쌀쌀한 날씨엔 … 돼지고기 육개장 한그릇

아주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서인지 햇빛이 없는 스산한 날.
직원들과 점심에 구내식당 앞에서 줄을 서며 이런 날씨엔 뜨끈한 국물을 먹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미세먼지가 있으니 돼지고기를 넣기로 하고,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으니 파를 잔뜩 넣은 육개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겨울철에 먹으면 더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몰랐던 사실이지만 비타민 C와 A가 풍부해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위장을 튼튼하게 해서 소화에도 도움을 주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돼지고기 육개장 만들기

그래서 만들어 본 돼지고기 육개장.
사실 육개장은 고기를 넣고 맵게 끓이는 국이지만 우리집 아이들과 같이 먹으려면 안 맵게 만들어야 하기에 맵지 않게 끓이고 육개장이라고 이름 붙여보았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아이들과 같이 먹을 수 있어 우리 집에서는 자주 먹는 메뉴이다.
 

[준비물]   

- 돼지고기 앞다리살 불고기용 400g (4인 기준)
- 대파 3대, 무우 반 개
- 다진마늘 1스푼, 간장 2스푼, 참치액 2스푼, 미림 2스푼
  (성인 기준 약간 싱거운 맛. 아이들 그릇에는 물을 조금 더 부어주었다.)

 

[만드는 방법]

 
1. 기름을 둘러 돼지고기를 볶아준다. 돼지고기로 만들었지만 소고기, 닭고기 모두 괜찮다.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앞다리살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삼겹이나 목살은 기름져서 구이용으로는 좋으나 국물요리에 넣을 경우 기름이 너무 많이 나와 느끼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앞다리살은 아주 기름지거나 아주 퍽퍽하지도 않아 국물요리나 볶음요리 등을 할 때는 대부분 이 부위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돼지고기 불고기용

 
2. 고기가 익는 동안 야채를 손질해준다. 대파는 필수로 넣어주어야 하고, 그 외에는 냉장고 속 자투리 야채를 넣어줘도 된다. 나는 냉장고에 마침 무가 있어 넣어주었다. 이 메뉴를 수없이 많이 만들었었는데, 새송이나 느타리, 팽이버섯을 넣어도 괜찮고 알배추를 넣어도 괜찮았다. 

파는 필수, 그 외 야채는 선택

  
3. 고기 색이 갈색으로 변하면 야채, 다진마늘, 양념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모조리 넣고 끓이기

4. 뚜껑 덮고 중약불로 푹 끓여준다. 너무 센 불로 끓이는 경우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스타우브 꼬꼬데 22cm

 
5. 완성! 시간이 없어 30분 정도만 끓였지만, 오래오래 끓일수록 더 맛있다.
대량으로 만들어두었다가, 소분하여 냉동해두고 먹을 때는 전자렌지에 해동하면 된다.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 

단순한 레시피인데도 맛이 괜찮다. 
밥을 말아 한 그릇 다 먹었고, 아이들도 뚝딱 그릇을 비웠다. 
밖에서 사먹는 것보단 심심한 맛이어서, 어른들은 김치를 곁들여 먹거나 후추, 고춧가루 등을 뿌려 먹어 간을 맞추고, 어린 아이들은 물을 조금 더 섞어서 먹으면 될 듯 하다. 
밥과 같이 먹어도 좋고, 소면이나 우동면을 따로 삶아 넣어 먹어도 맛있다. 
 

 
간단하지만 몸보신할 수 있는 뜨끈한 국물요리,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